[포커스] 지능형 로봇 시장 동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추진방향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른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로봇 포럼’ 출범식을 지난 해 12월 6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로봇 관련 시장 동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시장의 움직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국내 로봇 시장 동향
국내 로봇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17년 협동로봇을 상용화하여 로봇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로봇 M1를 사업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및 현대차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터 및 베어링 등 기계요소 업체인 에스비비테크, 삼익THK, 해성TPC 등도 로봇 부품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출범한 ‘로봇포럼’은 ▲금융지원, ▲지능형로봇법 정비, ▲인프라 구축, ▲로봇 활용 서비스개발, ▲기술로드맵, ▲인력양성, ▲글로벌화 등 7개 분과로 구성되어 각 분과별 정책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로봇포럼은 실효성 있는 계획 수립을 위해 첫째, 중소기업의 성장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최근 산업 동향과 기업의 현실을 반영해 시장 창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능형로봇법을 정비할 예정이며, 둘째, 기업성장에 필요한 규제완화 등의 무형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다른 산업과 연계한 로봇 활용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셋째, 기업들의 제품개발 계획, 기술성숙도, 인력 애로 등을 파악해 선제적인 정부 지원방안을 도출하고 기업의 세계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포럼에서는 향후 5년간 로봇산업 육성의 근간이 될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뜻깊은 활동으로 산·학·연 전문가의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정부도 제도개선 및 예산확보 노력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함과 동시에, 유망 서비스로봇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 ‘비즈니스 창출형 서비스로봇 시스템 개발사업(’20~’26, 4,026억원)’의 일환으로 총 4천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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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로봇시장 동향
세계 로봇시장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AI)와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리서치사 Tractica과 국내 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세계 로봇 시장은 39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국내시장은 56억 달러 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 시장은 2022년까지 세계적으로는 41.3%가 상승한 2,217억 달러 규모로 큰 성장이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 13.8%씩 성장하며 10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조사결과 우리나라 로봇 종합기술경쟁력은 일본, 미국, 유럽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고기술 보유국인 일본 대비 상대수준은 85%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제조로봇의 핵심부품과 고정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로봇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제품의 시장창출 지원방안
지난해 12월 10일,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제9차 회의를 열고 로봇산업 활성화와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제조현장의 제조·물류로봇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 등 전통적인 활용분야 뿐만 아니라 금속,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능형로봇법 제정(’08), 로봇산업진흥원 설립(’10),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14~’18) 수립 등에 따라 기술개발, 보급 등 지원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로봇산업 성장기반은 구축했으나 시장 창출은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최근 주력산업의 혁신 성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유망 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로봇제품의 시장창출 지원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필두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제조로봇 매출 규모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IFR, ’17). 그러나 최근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스마트공장 구축에서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신규 로봇제조사들의 진입과 기존 업계의 사업 확장 등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기업들도 차세대 기술 확보 및 내부 수요 대응을 위해 로봇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중견·강소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반도체검사장비, 뇌수술로봇), 미래컴퍼니(DP장비, 복강경수술로봇) 등 다른 분야 기업도 로봇산업에 진출했다. 특히, 모터·베어링 등 기계요소 업체인 SBB테크, 삼익THK, 해성TPC 등은 로봇 부품시장에 진입했다.
중소 벤처기업 역시 정부지원에 힘입어 교육용 로봇, 청소로봇, 로봇부품 등을 상용화했으며, 협동로봇, 소셜로봇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로봇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작성일 : 2019-08-25